“코로나 때는 한산해 마음이 안 좋았는데 딸과 함께 야구장 찾으니 함성도 들리고 좋네요.”
2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을 가족과 함께 방문한 김영록(63)씨가 밝은 미소로 답했다. 이날 딸은 아버지와의 첫 야구 경기 직관을 기념하기 위해 손수 “집 갈 때 웃게 해주세요”라는 팻말을 준비했다.
이날 서울 낮 최고 기온은 23도를 기록하며 더운 날씨를 보였지만 2022 KBO 리그 LG 트윈스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는 많은 야구팬이 찾았다. 가족·연인·친구 등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경기장을 찾은 모습이었다.
관중석에서는 육성 응원과 함께 맥주가 판매되고, 치킨·피자 등 음식으로 테이블을 채우는 등 코로나 이전의 모습을 방불케 했다.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뒤 첫 주말의 모습은 다시 관중으로 가득한 야구장을 기대하게 했다. 오는 25일부터는 영화관, 실내스포츠 관람장은 물론 대중교통에서도 음식물 섭취가 가능하다. 대형마트, 백화점 등 유통시설에서도 시식·시음이 허용된다. 다만,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정된 취식 특별관리구역에서 해야 하고 행사시설끼리는 3m 이상, 취식 중 사람 간은 1m 이상 유지해야 한다.
이한결 기자 alwayss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