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홀로 거주하던 6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타살 정황을 포착한 경찰은 40대 남성을 용의자로 특정하고 추적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22일 오후 3시45분쯤 60대 여성 A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사회복지사의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A씨는 손과 발 등 신체 일부가 묶인 채 숨져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타살 정황이 있다는 소견을 받은 경찰은 40대 남성 B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하고 23일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등 추적에 나섰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파트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했다.
조사 결과 용의자 B씨는 사망한 A씨와 일부 동선이 겹치고, 사건 발생 직후 종적을 감춘 것으로 파악됐다. 기초생활수급자였던 A씨는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산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친인척 관계나 금전 및 원한 관계 등 범행 동기로 볼 만한 사정은 아직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