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살인사건 용의자는 ‘아파트 입주민’ 40대男… 경찰 “신원 특정, 추적 중”

입력 2022-04-24 15:58 수정 2022-04-24 19:45
뉴시스

서울 강서구 등촌동 한 아파트에서 홀로 거주하던 60대 여성 A씨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유력 용의자로 40대 남성을 특정해 쫓고 있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입주민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A씨가 숨진 채 발견되기 전날인 21일 피해자와 동선이 겹치고 사건 발생 직후 종적을 감춘 40대 B씨를 추적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친·인척 관계나 금전 및 원한 관계 등 범행동기로 볼만한 사정은 아직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22일 “관리대상자인 A씨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사회복지사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아파트 안에서 사망한 A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손과 발 등 신체 일부가 묶인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요청해 “타살 정황이 있다”는 소견을 받았다.

기초생활수급자인 A씨는 딸이 3명 있었지만 함께 거주하지는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근 주민들은 사망 전날까지도 A씨를 아파트 인근에서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시신이 발견된 당일이나 전날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유족에게 A씨의 시신을 인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살해됐다고 볼 수 있는 정황은 현장 상황과 변사자의 상태 및 부검의 소견 등에 따른 판단”이라며 “용의자 검거 후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