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담긴 수기 명부’…성동구 “대신 파기해줘요”

입력 2022-04-24 13:56
출입자 수기명부 수거 파기 서비스. 성동구 제공

서울 성동구가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출입자 수기명부 수거 파기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공무원이 지역 내 식당, 카페, 민간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7300여개를 직접 방문해 업체에 남아있는 수기명부를 수거, 파기해주는 서비스다. 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업주들의 부담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동구는 수기명부를 분실하거나 도난당하면 개인정보 활용 범죄 등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해당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 성동구 관계자는 “출입명부 및 방역패스 의무화 중단으로 기존 수기명부 파기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지만, 몇몇 시설에서 명부를 아직 파기하지 않은 것을 보고 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파기 서비스는 지난 7일부터 15일까지 금호1가동에서 시범적으로 실시됐으며, 22일 성동구 전역에서 확대 시행됐다.

구는 다음 달 6일까지 식품접객업소, 민간체육시설 등 관련 협회와 연계해 관련 시설의 서비스 참여를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개인정보 유출과 도용을 방지하고 업체들의 자체 파기에 따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번 서비스를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생활밀착형 행정서비스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