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최종환 파주시장 컷오프…무소속 출마 암시

입력 2022-04-24 12:14

현역 시장인 최종환 경기 파주시장이 6·1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탈락됐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24일 6·1 지방선거 도내 기초단체장 4차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공관위는 4차 심사에서 파주·남양주·양주·안양·용인 등 5개 기초단체장 경선 후보자를 확정했다.

파주시에서는 현역인 최종환 시장이 공천에서 탈락해 김경일·이상협·조일출 등 3명을 경선 후보로 올렸다.

민주당 공관위 공천 심사에서 현역 시장이 탈락한 것은 박승원 광명시장, 윤화섭 안산시장에 이어 최 시장이 3번째다.

최 시장은 지난해 일부 언론을 통해 제기된 가정폭력 의혹을 받은 것이 이번 공천에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인다.

최 시장은 가정폭력 의혹으로 당초 당 징계위에 회부돼 제명 처분을 받았지만, 본인과 부인의 ‘가정폭력이 없었다’는 소명이 받아들여져 ‘공인 품위 손상’ 이유로만 당원정지 3개월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최 시장은 경선 탈락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아픈 가정사를 악용해 정치공작을 기획하고, 설계하고, 가담하고, 부역하신 분들의 계략이 ‘일시 성공’ 한 것을 축하드린다. 잠시나마 기뻐하시기 바란다”며 “지금부터는 저열한 정치공작이 자칫 유능한 정치로 미화될 수도 있는 오욕의 정치를 필사적으로 저지하고 추방해 정정당당한 정치가 파주지역 정치의 본류가 되도록 하기 위한 치열한 시간이 될 것이다. 부족하고 허물 많지만 저를 믿고 지지하시는 당원, 시민여러분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 정치공작에 굴복하지 않고 담대히 맞서 나가겠다”고 무소속 출마를 암시하는 글을 남겼다.

이날까지 민주당 경기도당 공관위는 기초단체장 선거구 31곳 중 26곳의 공천심사를 끝냈다. 남양주시에서는 신민철·최민희·윤용수, 양주시는 박재만·이희창·정덕영 3파전이 이뤄지고, 용인은 백군기·이건한, 안양은 임채호·최대호 양자 경선으로 결정됐다.

파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