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서울 재개발 속도내야”…민주당 서울시장 ‘3파전’

입력 2022-04-24 11:27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거 불안을 해소하겠다”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재선의 박 의원은 이미 출마를 선언한 송영길 전 대표, 김진애 전 의원과 이르면 26일 100% 국민 여론조사 방식으로 경선을 치른다.

박 의원은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민이 안고 있는 불안에 맞서는 데 앞장서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박 의원은 “돌봄을 서울시민 남녀노소 모두에게 적용되는 개념으로 확장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집무실에 ‘일자리 현황판’을 만들어 매일 점검했던 것처럼, 저는 시장 집무실에 ‘안심돌봄 현황판’을 두고 실시간으로 돌봄 사각지대를 찾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주거 불안에 맞서겠다”며 “결국 해법은 첫째도 공급, 둘째도 공급”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정치권에서 용산공원과 김포공항, 용산 정비창 부지를 공공 택지 후보군으로 거론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한 뒤 “공급이 중요하다면 모든 경우의 수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택 노후화로 인한 자연 멸실과 재건축·재개발로 인한 전세 수요를 감안하면, 찬밥 더운밥 가릴 때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어 “구도심 재개발 사업도 더 속도를 내야 한다”며 재개발이 가능한 지역은 적은 규모라도 최대한 개발할 수 있도록 여러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영길(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4일 서울 서초구 한 호텔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대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민주당은 오는 26∼30일 사이 1차 투표와 결선 투표를 거쳐 박 의원과 송 전 대표 김 전 의원 중 최종 후보를 선출할 방침이다.

1차 투표 뒤 후보를 2명으로 압축해 토론회를 진행한 뒤 결선투표를 거쳐 최종 후보를 확정하는 방식이다.

경선은 안심번호 선거인단 투표 100%로 하는 국민 여론조사 방식으로 치러진다.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된 오세훈 현 서울시장과의 양자대결 경쟁력을 따지는 방식이다.

한편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꼽히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출마를 끝내 고사했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23일 공지문을 통해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박 전 장관에게 6·1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참여를 요청하였으나 박 전 장관은 깊은 고심 끝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전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