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부친상을 마친 뒤 23일 업무에 복귀했다.
안 위원장은 상중에 여야가 합의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과 관련해 “아직 보고받지 못했다”면서 “전반적으로 보고받은 이후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상을 치르자마자 바로 또 인수위 업무를 시작하러 토요일에 출근했다”며 “아버님께서도 그것을 원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전반적으로 진행 상황들을 이제 살펴보고, 본격적으로 발표를 할 수 있는 부분들 발표를 시작하려 한다”며 업무 재개를 알렸다.
그는 특히 “코로나비상대응특위를 받고 있으니, 코로나특위 일도 점검을 해서 다음 주 정도에 (정책을) 발표하려 한다”고 말했다.
국정과제 윤곽 시점에 대해서는 “한 달 정도 내부에서 치열하게 논의했지만, 바깥에 그 과정을 말씀드리지는 않았다”며 “예전 인수위 시절을 보면, 오히려 국민의 공론화가 아닌 혼란을 초래하는 결과가 많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내부에서 논의는 치열하게 하되, 결과물을 가지고 발표하는 것이 정부의 방향도 제대로 설명을 드리고 국민의 혼란도 초래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처음부터 업무에 임했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부친 발인식을 치렀다.
안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코로나19로 인해 사랑하는 가족을 잃으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동시에 “아버지의 삶을 되새기면서, 아버지의 유훈을 받들고 실천하면서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조문을 와주신 모든 분들과 국민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한다”며 깊은 감사를 표했다.
강보현 기자 bob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