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서울시장, ‘원샷 경선’ 하자”…송영길도 “타당해”

입력 2022-04-23 13:24 수정 2022-04-24 11:41
송영길(왼쪽)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 국민일보DB, SNS 캡처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서울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원샷 경선’을 실시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송영길 전 대표 역시 “타당하다”고 찬성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발표된 비대위의 서울시장 경선 일정을 보니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저나 송영길 후보님 중 결선 진출을 하게 되면 의원직 사퇴 일정과 맞지 않아 국회 1석을 1년간 공석으로 비우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국민들뿐 아니라 우리 당원 분들께도 책임는 자세가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역으로 비대위와 후보님들께 원샷 경선을 제안드린다”며 “27일 본회의 원샷 경선을 통해 28일 본회의 일정에 맞추는 게 국민들과 우리 당원분들께도 좋은 판단이라 생각한다. 긍정적인 검토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송 전 대표도 페이스북에 “박 후보님 제안이 타당하다”며 “이에 더해 각 후보의 서울시정에 대한 비전 제시와 당원과 지지자들의 알 권리를 적극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사전 TV토론을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또다른 경쟁자인 김진애 전 의원은 “현직 국회의원 사퇴 시한에 얽매이지 말라”며 “작년 재보궐선거에서 열린민주당 후보로서 민주당과 승리하는 단일화를 위해 3년2개월 남은 국회의원직을 사퇴했다. 이런 정도의 결기 없이 무슨 서울시장 직에 자신을 걸며, 어떻게 시민에게 표를 구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김 전 의원은 또 토론을 보장할 것과 특정 후보 특혜 논란을 불식시킬 것도 요구했다. 그는 “토론을 보장해라. 토론 없는 1차 경선은 특정 후보 특혜일 뿐”이라며 “공정 경쟁도 아니며, 무엇보다 서울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무엇을 보고, 시민이 후보를 선택한다는 말이냐”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 비대위는 서울시장 후보로 등록한 6명의 후보 중 3명을 컷오프하고, 송영길·박주민·김진애 후보 3명을 우선 경선 대상자로 정했다. 다만 비대위는 박영선 전 장관의 출마 가능성도 열어놓고 접촉하고 있어, 후보는 4명이 될 수 있다.

경선 일정은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닷새 중 이틀동안 1차 투표를 진행하고,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이틀간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토론은 결선 진출자 2명을 대상으로 1회 실시하기로 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