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의무화 조치 해제로 시민들의 일상 회복이 이뤄지는 가운데, 음주 관련 범죄 신고나 공원 쓰레기 등은 늘어나고 있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봄철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가 맞물리면서 충북지역 도심 공원들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환경공무관들은 밤 사이 시민들이 머문 자리에 남은 닭뼈, 음식물 찌꺼기, 술병, 배달음식 용기 등을 치우느라 여념이 없다. 공원에는 재활용 쓰레기를 분리 배출하는 수거장 있지만 대부분 잔디밭이나 벤치 등 시민들이 머물렀던 자리에 그대로 버려지고 있다.
꽃이 만개하는 봄철에는 공원 등에 쓰레기가 늘기 시작하지만,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까지 더해지며 쓰레기가 급증하는 것이다. 지난달 주말 기준으로 청주 흥덕구 문암생태공원의 쓰레기 수거량은 75리터짜리 종량제봉투 10개 안팎이었지만 최근 들어 25개로 대폭 늘었다.
국립공원도 유사한 상황이다. 속리산 국립공원은 올해 1~3월 불법·무질서 사범 27명을 적발했다.
사적모임 제한 인원 10명·영업시간 자정(12시) 제한이 해제되면서 음주범죄도 늘어날 조짐이다. 서울 지역 내 경찰서 112신고 출동 연도별 현황을 보면 코로나 유행 직전인 2019년과 코로나 이후인 2020·2021년을 비교하면 전체 31곳의 경찰서 중 27곳에서 출동 건수가 감소했다.
하지만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 점차 전환하면서 음주 관련 신고 및 범죄도 늘어나는 모양새다. 경찰 분석에 따르면 부산 지역에서는 영업제한시간이 오후 10시, 오후 11시 오후 12시 등 1시간씩 늘어날 때마다 새벽시간 음주교통사고가 각각 22.2%, 30%, 37.5% 증가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