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엔젤스앙상블 소속 플루트 연주자 박혜림씨와 비올라연주자 백승희씨가 중증장애인 파트너 강사로 참여한 장애인의 달 기획 직장내 장애인식개선 강의가 ㈜아스터개발 본사 라운지에서 41명이 참여한 가운데 22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1시간씩 진행됐다.
특히 플루트 연주자 박혜림씨의 어머니이기도 한 박상현 전문강사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초등학교 1학년 당시 다동성 장애아동으로 소개된 박혜림씨가 플루트 연주로 직업을 갖게 된 이야기를 하면서 참석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한 참석자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나왔다”며 장애인의 달을 맞아 기획된 직장내 장애인식개선 강의에 대해 공감을 표시했다.
이 업체는 지금까지는 인터넷강의로 법정 장애인식개선 의무교육을 이수해왔으나 올해 처음으로 공연형 장애인식개선 강의를 요청해 회사 안에서 발달장애인 연주자들의 연주와 함께 강의를 듣는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됐다.
1교시와 2교시 공연형 강의 때 비올라 연주를 담당한 백승희씨 어머니 정향미씨는 “장애인식개선 강의를 하고 오찬도 하면서 백승희씨가 집에 와서도 좋았다고 말할 정도”라고 전했다.
이날 1교시를 담당한 정창교 전문강사는 “올해 오티즘엑스포에서 주최측이 고슴도치를 활용한 자폐인 스토리를 준비하고 있다”며 “고슴도치가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뾰쪽한 털을 세우지 않고 편안한 모습을 하는 것처럼 자폐인의 행동특성을 이해하고 조금 기다려주면 얼마든지 소통할 수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전문예술법인 (사)꿈꾸는마을은 ㈜아스터개발의 기부금을 활용해 인천사회복지회관 104호에서 자폐인 화가 최주림씨 등 7명의 미술작품 제작을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서비스를 추진할 예정이다. 자폐인 화가들은 최근 자신들이 근무한 회사가 폐업하면서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천지사로부터 공연형 장애인식개선 사업수행기관으로 지정된 (사)꿈꾸는마을은 5월 2일 오전 10시 인천 동구 소재 인천쪽방상담소(소장 박종숙)에서 사회복지사 및 작업장에서 일하는 쪽방촌 노인들을 대상으로 공연형 장애인식개선교육을 대면수업으로 진행하게 된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