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이 전 지사의 근황을 전했다. 6·1 지방선거에 맞춰 이 전 지사가 등판할 것이라는 일각의 추측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박시영TV’를 통해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이 고문이) 정치적인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건 없다. 정치 현안에 대한 뉴스는 보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등판론을 일축했다. 이 전 지사는 대선 이후 민주당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
특히 이 전 지사 근황에 대해서는 “지금 두문불출, 댁에 계시다”며 “공부하고 개딸(이 전 지사 지지층)들과 소통하고 책 읽는 것에 집중해서 심심한 건 없다고 하시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김 의원은 “‘심심하시냐’고 물으면 ‘심심한 게 하나도 없다’고 하신다. 정책 공부하고 있어서”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통화하면 예전엔 전화가 꺼져 있는 경우가 없는데 최근엔 꺼져 있는 경우가 많다”며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듯하다”고 전했다. 그는 “자세한 이야기는 나눠보지 않았다”면서도 “본인의 정치적인 것에는 고민하고 있지 않은데 정치적 해석 기사가 나오고 있는 것에는 약간 (걱정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 고문이) ‘명심’, ‘이재명계’, ‘당 대표 출마설’ 등 각종 추측이 난무하는 것에 불편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 전 지사는 염색을 하고 정장 차림을 하고 있는 사진이 공개됐다. 최근엔 세월호 8주기를 추모하는 글과 고 한승헌 전 감사원장의 별세를 애도하는 글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재명 등판론’이 계속 떠오르고 있다. 특히 당내에서는 지방선거 공천이 완료되는 대로 주요 단체장 후보자 지원 활동을 벌인 뒤 오는 8월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권에 도전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