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푸들 ‘생매장’ 피의자 둘 자수…한 명은 견주

입력 2022-04-22 17:23 수정 2022-04-22 17:45
19일 제주시 내도동 도근천 인근 공터 땅에 묻힌 개. 신고자가 중고물품거래사이트에 올린 사진 캡처

제주에서 개가 산 채로 땅에 묻힌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2명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피의자들이 21일 경찰에 자수함에 따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 중 한 명은 견주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9일 오전 8시50분쯤 제주시 내도동 도근천 인근 공터에서는 땅 속에 코를 제외한 몸 전체가 파묻힌 개가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개는 주변을 지나던 주민에 의해 구조했다. 개가 묻힌 땅 위에는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돌까지 얹어져 있었다.

구조 당시 개는 몸이 매우 말라 있었고 벌벌 떨며 제대로 먹지 못하는 상태였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개의 동물등록 칩을 확인한 결과 주인이 있는 2015년생 암컷 푸들 종으로 확인됐다.

구조된 개는 현재 제주동물보호센터에서 임시 보호 중인 상태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