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인천장차연)가 인천지역의 장애인의 차별을 철폐하고자 사회·시민·노동단체와 장애인 단체가 함께 장애인 권리예산 확보를 요구하고 나섰다.
22일 인천지역 장애인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9시 인천지역 장애인운동 활동가 2명이 장애인 권리예산 확보를 촉구하며 삭발투쟁을 진행했다.
서울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진행된 이날 삭발식에는 민들레장애인자립생활센터 유재근(뇌병변장애 1급)활동가와 작은자야학, 민들레야학에서 댄스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김예진교사가 참여했다.
유재근 활동가는 “사회는 장애인이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를 무시해왔다”며 “당연히 무시돼야 하고 당연히 기다려야 하고 당연히 돌아서 가야하고 단연히 짐이 돼야 하는 것이 아니다”고 삭발의지를 밝혔다.
김예진 교사는 “장애인의 기본권조차 보장돼 있지 않은 이 사회에 내 가족의 안위를 장애인이 안 될 거라는 확률에 맡겨두지 않기 위해서, 이 차별의 시대에서 포기하지 않고 싸우는 이들을 위해서 삭발투쟁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장애인차별철폐를 중심으로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 21곳이 연대한 420장애인차별철폐 인천공동투쟁단은 5일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에 장애인차별철폐를 위한 24개 정책요구안을 전달한 바 있다. 이어 18일 인천시청 앞에서 투쟁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인천장차연 관계자는 “인천시 및 인천시교육청과 420인천공투단의 정책협의는 27~28일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