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 서울남연회, 미자립교회 목회자에게 매달 70만원 지원? “추후 논의”

입력 2022-04-22 16:11 수정 2022-04-22 16:16
김정석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남연회 감독이 22일 서울 강남구 광림교회에서 열린 제33회 연회에서 '웨슬리 선교기금' 조성 관련 건의안을 설명하고 있다.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서울남연회가 연회 소속 모든 미자립교회 목회자에게 매달 생활비 70만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서울남연회는 향후 실행위원회에서 해당 안건을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기감 서울남연회는 22일 서울 강남구 광림교회에서 제33회 연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웨슬리 선교기금’ 조성을 위한 건의안을 논의했다. 건의안은 미자립교회를 제외한 교회들이 매년 재정의 1.7%를 갹출, 내년부터 4년간 연회에 속한 모든 미자립교회 목회자에게 매달 70만원을 지원하자는 내용이었다.

연회에서는 건의안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감리교회의 공교회성 회복을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으나 교회 재정의 1.7%를 내놓는 게 부담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결국 참석자들은 해당 안건을 향후 연회 실행위원회에서 재검토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김정석 서울남연회 감독은 “다른 교단이 다 쪼개지는 상황에서도 감리교회가 하나로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감리교회의 ‘연결주의’ 때문이었다”며 “코로나 때문에 모두가 힘들지만 이런 시기일수록 고통과 슬픔을 나누며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동역자들을 세우고 이끌어야 한다”며 “향후 실행위에서 어떤 결정이 나오면 한마음으로 동참해 달라”고 덧붙였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