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올해 1분기(1~3월) 영업실적이 20% 이상 감소했다.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과 원부자재가격 상승 등의 영향이 컸다.
현대모비스는 22일 공시를 통해 1분기 매출액 11조3082억원, 영업이익 3869억원, 당기순이익 52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 증가했다.
전동화 부문의 성장과 글로벌 시장에서 회복세를 탄 애프터서비스(AS) 부품 수요 덕을 봤다. 친환경차 생산 증가에 따라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사업 부문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4% 늘었고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주요 자동차 시장의 AS부품 매출도 40%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1.1%, 13.7% 감소했다. 회사 측은 불안정한 대외 환경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위축되고 원부자재 가격과 운송비 상승 부담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해외로 긴급 공수하는 부품의 운송방식을 항공편으로 전환하는 등 공급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른 비용이 증가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경상개발비를 늘리면서 1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8% 증가한 8568억원을 판관비(판매비와 관리비)로 사용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엔데믹을 기점으로 반도체 수급과 글로벌 물류 환경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지속적인 고객 다변화는 물론 핵심부품 수주와 미래 기술시장 확대를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