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권 ‘유지’ 55%, ‘경찰 이양’ 35% [한국갤럽]

입력 2022-04-22 11:54
검사수사권 유지가 경찰에 이양보다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처리를 강행하는 가운데 국민 절반 이상은 검찰 수사권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지난 19~21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현재 검찰에는 부패·경제·공직자 등 6대 범죄에 대한 수사권이 있다. 이 수사권을 경찰에 이양하고 검찰은 기소만 전담하게 하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검찰 수사권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55%, ‘검찰 수사권을 경찰에 이양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35%로 나타났다.

보수층에서는 76%가 ‘그대로 유지’, 진보층에서는 63%가 ‘경찰에 이양’이라고 답했다. 중도층에서는 ‘그대로 유지(56%)’가 ‘경찰에 이양(36%)’보다 우세했다. 무당층에서는 ‘그대로 유지’가 53%, ‘경찰에 이양’은 32%였다.

‘그대로 유지’에 가장 많이 응답한 연령대는 70대 이상으로 71%의 응답을 보였다. 그 뒤로 60대(65%), 18~29세(61%) 순이었다. 나머지 30~50대 모두 오차범위 내로 ‘그대로 유지’와 ‘경찰 이양’ 응답률이 비슷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2차 내각 발표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소개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직무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가 42%, ‘잘못하고 있다’가 4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조사 때보다 ‘잘하고 있다’ 응답률이 8%p 하락한 수치다. ‘잘못하고 있다’는 3%p 상승했다.

윤 당선인의 긍정평가 이유로 ‘공약실천’을 꼽은 이들이 11%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주보다 6%p 하락한 수치다. ‘결단력/추진력/뚝심’은 지난주에 비해 3%p 상승해 7%를 기록했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인사’가 26%의 응답률을 보이며 전주 대비 13%p나 올랐다. 반면 ‘대통령 집무실 이전’은 전주보다 22%p 하락한 21%를 기록했다. ‘독단적/일방적’이란 부정평가 이유는 4%p 상승한 9%로 나타났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적합과 부적합 의견이 여전히 팽팽했다. ‘적합’은 36%, ‘부적합’은 35%, ‘의견유보’는 27%였다. 보수층에서는 ‘적합’ 61%, 진보층에서는 ‘부적합’ 61%로 나타났다. 중도층에서는 33%가 ‘적합’에, 36%가 ‘부적합’에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관련 질문에는 긍정 평가가 44%, 부정 평가가 50%였다. 지난주 조사 대비 긍정 평가는 1%p 상승했고, 부정 평가는 1%p 하락했다.

또 마스크 착용을 제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면해제한 것에 대해 물은 결과, 응답자 64%는 ‘적절하다’고 했고, 32%는 ‘적절하지 않다’라고 응답했다. 70대 이상에서는 ‘적절하다’ 42%, ‘적절하지 않다’ 48%로 나타났다. 반면 다른 모든 연령대에선 ‘적절하다’가 절반을 넘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3.1%포인트다. 무선(90%)·유선(10%)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0.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찬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