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목련 자생지 한라산에 목련 만개

입력 2022-04-22 11:01
목련.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국내 유일의 목련 자생지인 한라산에 목련이 만개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20일 한라산 중턱(1000~1100m)에서 자생 목련의 만개를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목련(Magnolia kobus DC.)은 목련속의 대표 종으로 꽃은 흰색이며 밑부분에 연한 홍색줄이 있다. 외국에서 개량된 화려한 목련들에 비해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목련은 지름 10㎝ 이내로 작은 꽃을 피워 단아한 아름다움을 보인다.

중국의 백목련(Magnolia denudata Desr.)과 유사하지만 백목련은 꽃잎이 9개인데 반해 목련은 6~9개다. 특히 목련은 보통 꽃잎이 붙은 아래쪽에 1개의 어린잎이 붙어 있어 구분할 수 있다.

국내 유일의 목련 자생지인 한라산의 최대목 자생지는 일반인 접근이 어려운 자연림 계곡부에 분포됐다. 최대목의 크기는 가슴높이 둘레가 약 2.9m 높이 15m이며 수령은 약 300년으로 추정된다. 이 일대는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이상현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장은 “목련은 가을 열매의 관상 가치가 크고, 목재 및 꽃봉오리 약용 등 활용도가 다양해 농가 소득을 높일 수 있는 수종”이라며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후계림 조성 연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