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대구FC와 울산 현대가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3차전에서 나란히 프로축구 한일전·한중전에서 승리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구는 22일(한국시간) 태국 부리람의 부리람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ACL F조 3차전에서 일본 J리그의 우라와를 1대 0으로 꺾고 승리했다. 대구는 지난 18일 싱가포르의 라이언시티와의 2차전에서 충격적인 0대 3 패배를 당했지만, 이날 우라와에게 대회 첫 패배를 안기며 반등에 성공했다. 대구는 2승1패(승점 6점)로 우라와와 동률이지만 상대전적에서 앞서 조 1위로 올라섰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대구는 후반 초반 승기를 잡았다. 후반 8분 대구 공격수 제카는 왼쪽 측면에서 케이타가 올린 크로스를 헤딩해 골을 성공시켰다. 실점한 우라와는 대구를 강하게 압박했지만 대구는 실점하지 않고 승리했다.
울산은 말레이시아 조호르 바루 라킨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ACL 조별리그 I조 3차전에서 중국의 광저우FC를 3대 0으로 꺾고 3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K리그에선 1위를 달리던 울산은 ACL 앞선 두 경기에선 1무 1패로 승리가 없어 자존심을 구겼다.
울산은 이날 승리로 1승1무1패(승점 4점)를 기록하며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들어갔다.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이 승점 2승 1무(승점 7점)로 1위,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가 1승 2무(승점 5점)로 2위. 울산은 조 3위다. 광저우가 3연패로 최하위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이 경기에서 그동안 출전 기회가 적었던 마크 코스타, 박주영, 조수혁, 이명재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 마크 코스타와 박주영이 골을 기록하며 기대에 화답했다. 윤일록까지 골을 넣으며 3대 0 완승을 했다.
홍 감독은 “만족할 만한 스코어는 아니지만 분위기를 전환하는 데는 적당하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앞서 조호르와 가와사키가 광저우를 각각 5대 0, 8대 0으로 이긴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골이었지만, 울산은 로테이션을 가동해 주축들의 체력을 비축하면서 승리까지 챙겼다.
한편 K리그2 소속 전남드래곤즈는 2연패에 빠졌다. 전남은 이날 태국 빠툼타니의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 멜버른 시티와의 G조 3차전에서 1대 2로 졌다. 1승 2패(승점 3점)로 조 3위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