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는 제43차 국가배출량 인증위원회 심의에서 포항 철길숲에 대한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외부사업 감축량 인증이 최종 승인됐다고 21일 밝혔다.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는 국가 온실가스 총배출량을 지키기 위해 기업에 배출량을 할당하고 부족분과 초과분에 대한 거래를 허용하는 제도다. EU를 중심으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시행 중이다.
시는 지난 2015년 4월 KTX 포항 직결선 개통 이후 포항 그린웨이 프로젝트의 대표사업으로 동해남부선 폐선부지에 106종 21만여 그루의 나무를 심어 포항 철길숲을 조성했다.
이번에 인증받은 배출권은 30년간 총 1200t으로 거래소를 통해 판매할 수 있다. 현재기준 4200만원 상당의 가치를 갖고 있다.
시는 지난해 12월 승인된 해도 도시숲의 감축량을 더하면 앞으로 30년간 약 2000t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것으로 예상한다.
포항시 관계자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외부사업으로 탄소중립 실현과 기후변화 대응능력 확보를 위한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능력을 갖춘 지속가능한 녹색도시로 변화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