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하루 만에 EPL 선두 탈환… 1위 경쟁 여전히 안갯속

입력 2022-04-21 14:41 수정 2022-04-21 14:4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시티가 리그 선두로 복귀했다. 리버풀에게 1위 자리를 내준 지 단 하루 만이다. 승점 차 1점으로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 팀의 경쟁은 리그 막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맨시티는 20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경기에서 3대 0으로 승리했다.

양 팀은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맨시티는 후반 초반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8분 케빈 더브라위너의 패스가 굴절되면서 리야드 마레즈에게 연결됐고, 마레즈의 슈팅이 상대 수비를 맞고 꺾이면서 골문으로 들어갔다. 맨시티는 후반 20분 필 포든의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 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37분에는 베르나르두 실바가 쐐기 골을 터뜨렸다. 결국 두 팀의 경기는 맨시티의 완승으로 끝났다.

맨시티는 이날 승리를 거두면서 24승 5무 3패 승점 77점으로 EPL 1위로 다시 올라섰다. 리버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4대 0으로 꺾고 선두로 올라섰으나 맨시티의 승리로 하루 만에 선두 자리를 뺏겼다.

두 팀 모두 시즌에 6경기 남겨둔 상황에서 승점이 1점 차에 불과해 우승 경쟁은 시즌 막판까지 이뤄질 전망이다. 일정 상으로만 보면 맨시티가 다소 유리하다. 맨시티는 왓포드, 리즈 유나이티드 등 비교적 약체를 만난다. 두 팀은 잔류 경쟁 중이다. 또 남은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면 자력 우승도 가능한 상황이다.

반면 리버풀은 토트넘 홋스퍼, 울버햄튼 원더러스, 에버턴 등 까다로운 상대와의 일전이 남아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CL) 진출을 노리는 토트넘은 리버풀과의 일전에 사활을 걸 전망이다. 리그 8위인 울버햄튼 원더러스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을 노려 안심하기 어렵다. 에버턴과는 ‘머지사이드 더비’를 치러야 한다. 리버풀은 UCL뿐 아니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전도 치러야 해서 소화해야 할 경기 수도 많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이제 6경기가 남았고 모든 경기에서 이기면 우리가 챔피언이다. 우리가 전승을 거두지 못한다면 리버풀이 우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리버풀이라는 역사상 최고의 팀과 경쟁하고 있다. 여정이 힘겹지만 우리는 오늘처럼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남은 경기 모두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