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만점의 카페, 음식점이 밀집한 광주 동명동 카페 거리의 지중화 공사가 추진된다. 안전한 보행환경 개선을 위한 도로여건 개선사업이다.
지중화는 지상에 노출된 전신주를 철거해 각종 공중선을 땅속에 묻는 작업이다.
카페 거리 공사는 총사업비 10억 원이 투입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부설주차장 주변 320m 구간 전신주 20기를 철거하고 공중선을 지중화한다.
공사에는 한국전력공사, SK텔레콤 외 4개(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CMB광주방송·KCTV) 통신사가 참여한다.
6월 말까지 도로 굴착·관로공사를 마무리하고 7월 케이블 공사·지상기기 설치 후 8월 말 전주 철거를 끝으로 지중화 공사를 마무리한다.
지중화 공사가 이뤄질 동명동은 일제 강점기 철거된 광주 읍성의 동문 밖 동계천 주변에 형성된 주거지역이다. 광주지역 역사, 교통, 교육, 행정 등 중심지 역할을 해왔으며 1970년대까지 지역 고급 주택단지로명성을 떨쳤다.
2010년대 이후 카페, 맛집, 공방 등이 들어서면서 젊은 세대와 관광객에게 주목을 받으며 '광주의 경리단길', '동리단길' 등 별칭으로 불린다.
하지만 복잡한 전선이 얽힌 전신주가 많아 보행로 확보와 거리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여론이 제기돼왔다.
동명동 카페의 거리 지중화 공사와 별도로 광주 폴리 ‘아이러브 스트리트’가 위치한 서석초등학교 정문 앞 구간도 지중화 공사를 벌인다.
해당 구역은 학생·학부모 등 주민 통행량이 많고 각종 문화 행사가 자주 개최되는 지역이다. 하지만 전신주로 인한 도시미관 저해뿐만 아니라 통행 불편으로 민원이 많았다.
동구는 3억 원을 투입해 올해 연말 완공을 목표로 연장 80m 구간 지중화공사를 추진한다.
동구 관계자는 “유동 인구가 많은 동명동 카페의 거리와 서석초교 정문 일대에 안전한 보행환경이 조성돼 광주의 ‘동리단길’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