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포항 호미곶 주변 해역의 해양 생태자원을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기 위해 5년 단위 관리계획을 세우고 생태관광 기반을 마련한다.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주변 바다(약 25만㎡)은 지난해 12월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고시됐다. 해양보호구역은 해양생태계나 해양생물 등을 특별히 보전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지정·관리한다.
호미곶 주변 해역에는 게바다말과 새우말이 수심 1~6m에 걸쳐 약 8.3㏊의 군락을 형성하고 있다. 최근 해수온 상승과 해양산성화로 게바다말과 새우말 개체수가 점차 감소하고 있다.
잘피종인 게바다말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새우말은 취약종으로 지정한 해양식물이다.
포항해수청은 호미곶 해양보호구역 현황을 조사한 뒤 해양보호구역의 보전·관리 등에 관한 기본방향, 주요사업, 교육·홍보 및 민간협력방안 등을 포함해 관리기본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또 주민과 지방자치단체 등 이해 관계자 의견을 수렴해 생태계를 보전하고 주민이 이익을 볼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여기동 포항해수청장은 “해양보호구역 생태계의 보전·유지와 효율적인 이용관리를 위해서는 주민과 어민, 지자체 등 지역사회 자발적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