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호미곶, 해양보호구역 관리기본계획 수립한다

입력 2022-04-21 13:15
경북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주변 해역.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포항 호미곶 주변 해역의 해양 생태자원을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기 위해 5년 단위 관리계획을 세우고 생태관광 기반을 마련한다.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주변 바다(약 25만㎡)은 지난해 12월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고시됐다. 해양보호구역은 해양생태계나 해양생물 등을 특별히 보전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지정·관리한다.

호미곶 주변 해역에는 게바다말과 새우말이 수심 1~6m에 걸쳐 약 8.3㏊의 군락을 형성하고 있다. 최근 해수온 상승과 해양산성화로 게바다말과 새우말 개체수가 점차 감소하고 있다.

잘피종인 게바다말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새우말은 취약종으로 지정한 해양식물이다.

포항해수청은 호미곶 해양보호구역 현황을 조사한 뒤 해양보호구역의 보전·관리 등에 관한 기본방향, 주요사업, 교육·홍보 및 민간협력방안 등을 포함해 관리기본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또 주민과 지방자치단체 등 이해 관계자 의견을 수렴해 생태계를 보전하고 주민이 이익을 볼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여기동 포항해수청장은 “해양보호구역 생태계의 보전·유지와 효율적인 이용관리를 위해서는 주민과 어민, 지자체 등 지역사회 자발적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