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 따라… 단양강 잔도 트래킹 명소 인기

입력 2022-04-21 11:03

접근이 불가능한 암벽을 따라 만들어진 충북 단양의 단양강 잔도가 트래킹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21일 단양군에 따르면 단양강 잔도는 공간 구조상 밀집도가 크지 않고 한정되거나 밀폐된 관광지가 아니라는 점에서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단양강 잔도는 단양읍 상진리(상진대교)부터 강변을 따라 적성면 애곡리(만천하스카이워크)를 잇는 길이 1.2㎞, 폭 2m의 길로 단양강 위에서 즐기는 자연경관이 아름답다. 중간 중간 바닥이 훤히 보이는 물빛 길은 걸음을 옮길 때마다 아찔하고 짜릿함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어 걷는 재미를 더한다.

이 길은 중국 장자제 협곡에 설치된 잔도를 연상케 한다. 여기에 단양호반을 따라 조성된 단양느림보길과도 연결돼 있어 트레킹 코스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단양강 잔도 주위에는 만천하스카이워크, 수양개 빛 터널, 선사유물 전시관 등 관광시설이 골고루 분포해 체험과 휴식을 함께 할 수 있다.

만천하스카이워크는 전망대, 짚 와이어, 알파인코스터, 슬라이드, 모노레일 등 다채로운 체험시설이 들어섰다. 전망대는 달걀을 비스듬하게 세워놓은 모양으로 보행로를 따라 걷다 보면 소백산과 단양 남한강이 어우러진 비경을 마주하게 된다. 전망대 정상에 삼족오 모양으로 돌출된 하늘 길은 고강도 삼중 투명 강화유리로 만들어져 강변 기암절벽 위에 서 있는 듯 아찔한 느낌을 준다.

산악형 롤러코스터인 알파인코스터는 최고 시속 40㎞로 남한강과 금수산의 맑고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짜릿한 속도감을 온 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만천하슬라이드는 워터파크에서 봐왔던 원통형 슬라이드를 산악 지형에 적합하게 응용한 하강 레포츠 시설이다. 최대 시속 30㎞ 달하는 속도감은 짜릿한 스릴을 더해준다.

남한강과 단양의 명산을 감상하며 매표소에서 전망대까지 오를 수 있는 모노레일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터널형 멀티미디어 공간인 수양개 빛터널은 최신 영상과 음향시설을 설치해 ‘한국판 라스베이거스 쇼’를 감상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공간으로 조성됐다.

군 관계자는 “중국의 잔도를 떠올리게 하는 단양강 잔도는 이색적인 매력을 지닌 곳이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며 “코로나19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단양의 주요 명소들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단양=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