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료 더 저렴하게" 제주형 배송플랫폼 5월부터 가격 내린다

입력 2022-04-21 10:26 수정 2022-04-21 14:46

제주도가 도서지역 배송불가 상품에 대한 도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한 제주형 배송플랫폼의 이용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

도는 제주형 공유물류플랫폼 ‘모당’이 제공하는 제주 배송료를 오는 5월부터 인하한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 달부터 상품 발송처에서 제주거점센터까지 부과되는 배송료가 가구류는 상품 크기, 식품류는 수량에 따라 대폭 낮아진다.

가구의 경우 가로 세로 높이 합 400㎝ 기준 배송료가 최대 18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식품은 1개 주문시 최대 15만원에서 9만원으로 인하된다.

제주거점센터에 도착한 상품을 자택까지 배송을 원하는 경우 적용되는 배송료도 최대 8만원에서 4만원으로 낮아진다. 다만 비규격 상품인 경우 별도 협의가 필요하다.

제주도는 도서지역 배송 불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공유플랫폼 운영을 시작했다.

그러나 서비스 개시 이후 이용을 문의한 도민에 비해 실제 신청이 저조했다. 도는 이용 저조의 주된 이유가 비용 부담에 있는 것으로 보고 물류 기업과 협의를 진행해 가격을 인하했다.

조선희 제주도 통상물류과장은 “그동안 제주도와 함께 공동 물류를 운영해 온 도내 물류기업들이 도민들이 겪어온 불이익 분담에 공감하면서 인하 결정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며 “서비스가 활성화될수록 비용이 절감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관심과 이용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제주형 공유물류 플랫폼은 도외 택배사와 도내 이용자를 연결해 제주 배송불가 상품을 제주형 공유물류플랫폼을 통해 배송 받을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이용자가 최종 배송지를 특정 물류회사의 육지거점센터로 입력하면 해당 업체에서 물건을 받아 제주로 배송한다.

제주지역 배송불가상품 배송, 제주산 물품 공동배송, 창고 및 물품보관함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도민과 기업은 자유롭게 온라인으로 모당에 접속하거나 앱을 설치한 후 회원으로 가입하면 이용할 수 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