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링 빙자해 괴롭혀” 강남 유명 격투기 체육관서 칼부림

입력 2022-04-21 10:18 수정 2022-04-21 10:53
서울 강남경찰서. 뉴시스

서울 강남구의 유명 격투기 체육관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1일 새벽 0시47분쯤 강남구 신사동 소재 유명 격투기 체육관 앞에서 코치인 김모(28)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남성 A씨(31)를 특수상해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김씨가 나를 무시하고, 스파링을 빙자해 괴롭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A씨가 휘두른 흉기에 맞아 팔과 가슴 부위에 상해를 입었다.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마치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는 김씨와 A씨 외에 다른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해 초 강습을 받던 수강생으로 현재 체육관에 다니던 상태는 아니었다. 경찰은 범행 당시 A씨가 갑자기 체육관에 찾아와 김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신고는 A씨가 범행 후 직접 했다.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하지만 아직 사실관계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 피해자 진술을 청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이 벌어진 격투기 체육관은 유명 격투기 선수가 운영하는 곳으로, 피해자인 김씨는 유명 격투기 선수의 제자로 전해졌다. 김씨는 군 특수부대 출신들이 출연하는 TV프로그램에 나오기도 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