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코로나 사망자 나올 때…정호영, 술집·식당 심야법카

입력 2022-04-21 06:29 수정 2022-04-21 10:07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인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이 코로나19 발생 초기 심야시간에 술집과 식당에서 수차례 법인카드로 밥값을 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실이 제출받은 정 후보자의 법인카드 승인 내역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2020년 3월 10일 자정에 가까운 오후 11시31분 술집에서 법인카드로 10만원을 결제했다. 이날은 이틀 전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경북대병원에서 치료받던 1940년생 여성이 숨져 62번째 사망자로 기록된 날이었다.

정 후보자는 3월 16일 오후 9시57분 식당에서 22만2000원, 3월 19일 오후 9시50분 또 다른 식당에서 49만원을 결제했다. 16일에도 경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65세 남성이 숨지는 등 이 시기 경북대병원에서는 코로나19 사망자가 잇따라 나왔다.

당시 대구·경북에서는 그해 2월 18일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가 처음 발견된 뒤 일일 신규 확진자가 수백명 수준으로 급증하면서 도시 전체가 공포에 휩싸이면서 외출도 삼가던 시기였다.

2월 23일에는 경북대병원 음압병동에서 치료받던 여성이 숨지면서 대구 첫 사망자가 됐다. 이후 한 달 만에 누적 확진자는 약 8000명으로 늘었다. 다만 정 후보자의 2월 법인카드 사용 내역은 확인되지 않았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