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에피스 자회사 편입 “글로벌 바이오 기업 도약 속도”

입력 2022-04-20 16:42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바이오에피스(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공식 편입했다. 세계 최고 수준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역량을 갖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연구 개발 노하우를 추가해 글로벌 바이오 기업 도약에 속도를 높이겠단 전략이다.

20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이 보유한 에피스의 지분 인수 1차 대금 10억달러(약 1조2300억원)를 납부 완료했다고 공시했다. 양사 계약에 따라 이날부터 에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 100% 자회사로 공식 전환됐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월 바이오젠이 보유한 에피스 지분 1034만1852주(50%-1주)를 23억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미 에피스 지분(50%+1주)을 보유하고 있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 계약으로 에피스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에피스의 자회사 편입으로 세계 최고 수준 의약품 CDMO와 바이오시밀러 사업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바이오젠과의 공동경영체제에서 단독경영체제로 전환하면서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 오픈이노베이션, 신약 개발 등 경영 전략 수립과 실행 과정에서 보다 빠르고 유연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에피스 인수를 시작으로 글로벌 바이오 기업을 향한 도약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에피스의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역량을 내재화해 장기적으로는 신약 개발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에피스가 보유한 역량과 노하우는 삼성 바이오 사업을 글로벌 톱티어로 도약하게 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