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과학원, 20~22일 동해안 일대 대형산불위험예보 발령

입력 2022-04-20 15:30
22일 오전 9시 기준 대형산불위험예보 발령지역.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22일까지 동해안 일대에 거센 바람이 예고됨에 따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예측·분석센터가 20~22일 해당 지역에 대형산불위험예보를 발령했다.

주의보가 발령된 지역은 강원 고성·속초·양양·강릉·동해·삼척, 경북 울진·봉화·영양·포항·영덕을 비롯해 울산과 부산 등이다.

기상청은 이날부터 강원 영동과 경북 북동산지, 경북 북부 동해안에 초속 25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고 다른 지역에서도 순간풍속 초속 15m내외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강원·영남 등 동쪽 대부분 지역을 비롯해 수도권과 충청 내륙, 호남 일부에 건조특보가 발효되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 산불발생 평균 위험지수가 ‘높음’ 단계이기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앞서 국립산림과학원은 초속 6m, 경사가 30도일 경우 바람이 안불고 경사가 없을 때보다 산불 확산속도가 약 78배 빨라진다는 연구 결과를 도출했다.

1만6301㏊을 태운 울진·삼척 산불은 순간 최대풍속 초속 25m로 확산, 채 3시간도 되지 않아 최초 발화지에서 10㎞이상 떨어진 울진 한울원자력발전소 인근 산림까지 도달했다.

안희영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예측·분석센터장은 “오늘 오후부터 동해안 일대에 강한 바람이 예보돼 작은 불씨도 대형산불로 번질 위험이 높다”며 “산림인접지에서 소각 흡연 취사 등 불씨를 취급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