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이 암모니아 혼합 소각 발전 실증을 위해 400억원을 투입, 암모니아 저장설비를 구축한다.
남부발전은 한국전력과 20일 대전 전력연구원에서 '암모니아 혼소발전 실증을 위한 3만t 규모 액화 암모니아 저장 인프라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암모니아 혼소발전은 무탄소 연료인 암모니아를 석탄과 함께 연소해 전력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남부발전은 앞서 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 1월 '암모니아 발전 기반 인프라 구축사업'을 국고보조 지정사업으로 선정한 이후 공모 절차를 거쳐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의 수행기관인 남부발전은 암모니아 발전 기술 실증에 필요한 대용량 암모니아 저장 인프라를 구축하고, 한전은 주관기관으로 국고보조금 지원 및 사업관리에 협력하게 된다.
사업비는 총 400억원으로 암모니아 20% 혼소 실증에 필요한 하역부두, 인수설비 및 3만t 규모 암모니아 저장설비 등을 구축한다.
남부발전은 이번 사업을 통해 암모니아 20% 혼소 발전 시에 석탄 대비 연간 약 140만t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암모니아 발전 실증과 상용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통해 무탄소 발전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2050 탄소중립 달성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심재원 남부발전 사업본부장은 "암모니아 발전 기반 인프라 구축사업은 에너지 대전환의 시발점이자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마중물"이라며 "암모니아 발전을 위한 석탄화력발전소 표준 모델을 제시하고 수소경제 활성화를 함께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