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오송에 신축될 충북청주전시관과 한국전력거래소 중부지사가 대청댐 광역상수도를 활용한 수열에너지로 냉난방 시스템을 도입한다.
20일 충북도에 따르면 한국수자원공사는 수열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실시한 수열에너지 보급·지원 시범사업 공모에서 청주전시관과 한국전력거래소 중부지사 등 2개소를 선정했다.
수열에너지는 여름철 수온이 대기보다 낮고 겨울철에는 높은 특성을 활용해 물을 열원으로 히트펌프를 통해 냉난방하는 시스템이다.
청주전시관과 한국전력거래소 중부지사는 천안·아산시 등 충남지역에 공급되는 대청댐의 광역상수도 원수관로를 이용하게 된다.
청주전시관에는 300RT 규모, 전력거래소 중부지사에는 600RT 규모의 수열시스템이 설치된다. RT는 냉동능력을 나타내는 단위다. 1RT는 0도의 물을 24시간 이내에 얼음으로 만드는 데 필요한 열량으로 28㎡ 규모의 원룸 에어컨 1대를 가동할 수 있다.
도는 이번 수열에너지 보급으로 연간 1.35GWh의 에너지가 절감되고 소나무 10만4000그루를 심었을 때와 같은 700여t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경부와 수자원공사는 이날 충북도를 포함, 전국 9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는 청주전시관 수열에너지 시스템 설계를 올해 마치고 내년 3월부터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중부권 최대 전시·컨벤션 기능을 갖추게 될 청주전시관은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내년에 준공된다. 이 전시관은 전시장과 대회의실(2000석), 4개 중회의실(300석), 4개 소회의실(30석) 등을 갖춘다.
도는 오는 2030년까지 충북의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율을 30%까지 늘린다는 구상이다. 태양광, 수력, 수열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도내 풍부한 수열자원인 대청댐, 충주댐의 용수를 적극 활용해 친환경 에너지원인 수열에너지의 확대 보급할 계획”이라며 “청정에너지 공급을 확대해 충북형 2050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