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서 처음으로 국가 행사 열린다

입력 2022-04-20 09:16
‘2023년 제 4회 섬의 날’ 행사 개최지로 선정된 울릉도 전경. 경북도 제공

울릉도 저동항에서 여객선으로 15분이면 도착하는 부속섬 죽도 전경. 경북도 제공

‘아름다운 신비의 섬’ 울릉도에서 처음으로 국가 행사가 열린다.

행정안전부 주관하는 ‘2023년 제4회 섬의 날’ 행사 개최지로 울릉군이 최종 선정됐기 때문이다.

경북도는 내년 8월 열리는 ‘섬의 날’ 행사는 울릉도에서 섬 발전 정책 토론과 문화·체험 등 섬을 이해하고 공감하기 위해 다양하게 진행된다고 20일 밝혔다. ‘섬의 날’은 매년 8월 8일로 지정된 법정기념일이다.

2019년 제1회 섬의 날 행사는 전남 목포·신안, 2021년에는 경남 통영에서 진행됐고 올해는 전북 군산에서 열린다.

이번 개최지 선정은 섬이 있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해 3개 지역 후보군의 현장 실사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됐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유치를 위해 천혜의 생태관광섬인 울릉도·독도의 희소성과 역사성, 접근성, 미래 발전 가능성, 국민과 함께 가치를 공유하는 행사 계획 등으로 유치 열의를 보였다.

행안부는 ‘아름다운 신비의 섬’으로 불리는 울릉도가 많은 국민에게 사랑받는 우리나라 대표 섬 관광지로 섬의 가치를 알리는 데 많은 장점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북도는 내년 8월 8일부터 15일 광복절까지 ‘울릉도·독도 방문의 해’로 정해 독도의 가치와 중요성을 홍보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울릉도·독도 국제 트레킹 대회, 오징어 축제, 해변가요제, 산악자전거 첼린저 대회, 독도어울림 콘서트, 독도 태권도 퍼포먼스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전 국민이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또 섬 문화권의 인문생태자원의 보존 및 지속 가능한 발전을 담당하는 한국섬진흥원과 오는 7월 업무 협약도 추진한다.

도는 섬의 생태·문화·역사·자원의 활용과 가치 증진을 위해 공동 연구 등을 추진하고 섬 지역의 소득 증대와 복지 향상, 관광 활성화를 위해 공동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내년 섬의 날 행사는 울릉군에서 열리는 첫 번째 국가 기념행사”라며 “울릉도·독도가 동해안 최초의 해양보호 구역으로서 국민에게 한 발 더 다가가는 기회가 되고, 국제적 명품 관광 섬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