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고등학교 재학 시절 이 후보자가 근무하던 법무법인 율촌에서 이른바 ‘스펙 쌓기’를 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이 후보자 측은 “인턴이 아닌 체험학습이었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19일 이 후보자 딸의 ‘스펙 쌓기’ 의혹과 관련해 “후보자의 장녀는 미국 고등학교 재학 시절인 2009년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운영하는 ‘학교 밖 체험 프로그램(January Term: Off-Campus Explorations)’의 일환으로 해당 법무법인을 2009년에 견학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 측은 “이 프로그램은 장녀가 다니던 학교가 전교생의 진로 탐색을 위해 운영하는 교육과정”이라며 “1월 겨울방학 기간을 활용해 2주간 다양한 사회활동, 여행 등을 통해 직업 현장을 체험하고 이런 경험을 학생들 간에 발표·공유하는 체험학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후보자의 장녀가 2010년 외국계 제약회사의 한국법인을 체험한 것도 동일한 프로그램이었다”며 “해당 프로그램은 근로계약에 기반한 ‘인턴’이나 ‘근무’가 아니며, 후보자의 장녀는 학교가 운영하는 ‘체험학습’에 참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의 딸이 미국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09년 이 후보자는 법무법인 율촌에서 파트너 변호사로 재직 중이었다.
그의 딸은 이후 미국 뉴욕대 정치학과로 진학했고 2012년에는 국회의원실 인턴으로도 활동했다. 외국계 제약회사의 한국법인까지 경험한 이 후보자의 딸은 ‘인턴 3관왕’으로 언론에 소개되기도 했다.
판사 출신인 이 후보자는 2007년 법복을 벗고 법무법인 율촌으로 자리를 옮겼다.
국민권익위원회 행정심판담당 부위원장을 지낸 기간(2015∼2017년)을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같은 곳에서 파트너 변호사로 일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