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33억원의 예산을 들여 진행된다. 대통령 취임식 예산으로는 사상 최고액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가 19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입찰한 ‘제20대 대통령 취임행사 대행’ 공고를 보면 다음달 10일로 예정된 윤 당선인의 취임식 사업 예산은 33억원이다. LG그룹 계열의 광고회사인 HS애드가 수의계약 형태로 낙점됐다. 이 업체는 지난 15대 김대중, 16대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도 기획했다.
윤 당선인의 취임식 예산은 사상 최고액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대통령 취임식은 1987년 헌법 개정 이후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서 열렸다. 김영삼 정부가 10억원, 김대중 정부가 14억원, 노무현 정부가 20억원, 이명박 정부가 24억원, 박근혜 정부가 31억원을 들여 취임식을 열고 출범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탄핵 정국을 이어받은 탓에 별도의 취임 행사 없이 국회에서 선서만을 하고 국정 운영을 시작했다.
윤 당선인의 취임식 행사 참가 인원은 4만명으로 예정돼 있다. 박근혜 정부 취임식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현대의전연구소에 따르면 대통령의 취임식 초청 인원은 김영삼 정부 3만8056명, 김대중 정부 4만5796명, 노무현 정부 4만8522명, 이명박 정부 6만2168명, 박근혜 정부 7만366명으로 집계됐다.
윤 당선인의 취임식을 준비하는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어린이 청년 취약계층 무명스타 등과 함께 하는 진정한 국민 화합 기조로 취임식을 준비할 것”이라고 취임식 슬로건을 밝힌 바 있다.
서민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