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고양시 당원들 “김필례 예비후보 경선 포함해야”

입력 2022-04-19 17:48

경기도 고양시장 국민의힘 1차 경선 후보자 결정을 두고 책임당원들의 집단 반발이 계속되는 등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힘 고양시 책임당원 약 100명은 19일 김필례 고양시장 예비후보 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공정과 상식을 뒤엎는 공천관리위원회 결정에 대한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 국민의힘 책임당원들은 “공관위에서 발표한 경선 후보자 3명으로는 12년 동안 빼앗긴 고양특례시장을 절대 가져올 수 없다”며 “여론조사 1, 2등을 배제하고 3등, 5등, 11등의 후보를 경쟁시켜 국민의힘 후보로 결정한다는 것은 고양시 당원들을 무시한 처사이며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 이른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정권교체에 앞장서 온 김필례 예비후보를 컷오프한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가”라고 반문하며 “공관위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유지했던 김필례 예비후보를 당장 경선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민의힘 고양시 책임당원의 집회는 지난 13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1·2위를 차지한 김필례 예비후보를 컷오프하고 김종혁·이균철·이동환 예비후보를 경선 대상자로 발표한 것에 대한 반발로 이뤄졌다.

이번 성명서 발표를 준비한 책임당원 박복남씨는 “공관위에서 책임당원들의 요청을 묵살한다면 집단탈당도 불사하겠다”며 “공관위의 불공정·비상식적인 결정에 대해 김필례 예비후보의 무소속 출마 권유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무너진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필례 예비후보는 “아직 공관위의 재심 답변이 없는 상태에서 어떤 입장을 내는 것이 곤란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8일에는 이인재 국민의힘 고양시장 예비후보가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 공관위의 고양시장 경선 컷오프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인재 예비후보는 “특정 후보를 최종 후보로 만들기 위해 본선 경쟁력 있는 후보의 싹을 미리 자른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면서 본선 경쟁력이 있는 후보를 싸울 기회도 주지 않고 초장에 잘라버리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다. 100만 특례시장 선거가 경쟁력 없는 후보들의 실험 무대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