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19일 사단법인 전국장애인부모연대가 개최한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체계 구축 촉구 1박2일 결의대회’에 참석해 다른 시민들과 함께 삭발식에 동참했다.
장 의원은 “우리가 모여 삭발을 하면서 생존의 요구로써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체계를 만들어 달라는 요구를 하는 모습이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다”면서도 “한편으로는 굉장히 자랑스럽다. 정부가 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하도록 만들어내겠다고 결의를 보여주는 자리가 이 자리라고 생각한다. 오늘 저도 여러분과 함께 삭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자신의 삭발에는 ‘사죄, 항의, 각오’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먼저 장 의원은 “발달장애인을 24시간 함께 살 수 있는 지원체계를 만드는 것이 국회에 들어온 가장 중요한 소명이라고 생각한 지 2년이 흘렀지만 여러분이 다시 이 자리에 나와야 할 정도로 정치를 제대로 하지 못해 너무 죄송하다”며 사죄의 뜻을 밝혔다.
이어 장 의원은 “이 순간에도 동료 의원은 충분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 않다”며 “동료 의원들이 여러분과 함께 삭발한 머리를 보면서 우리가 진짜로 지금 해야 하는 일을 상기시키고 싶다는 마음으로 그렇게 삭발한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마지막으로 “반드시 발달장애인도 지역사회에서 함께, 누군가의 가족으로서가 아니라 대한민국 시민으로서 자유롭게 평등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국회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함께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장 의원은 장애인 인권운동가 출신으로 발달장애를 가진 동생이 있다. 장 의원이 “여러분의 국회 동지”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등장하자 현장에서는 “당사자, 당사자”라는 외침이 들려오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 뜻을 함께하는 시민 555명이 함께 삭발했다.
서민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