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문 대통령, 사저 입주 앞두고 떡 돌려

입력 2022-04-19 15:37 수정 2022-04-19 16:33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명의 배달된 떡.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9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주민들에게 이사떡을 돌렸다. 문 대통령 부부는 다음 달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과 동시에 5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평산마을 새 사저로 입주한다.

마을 주민 등에 따르면 이날 문 대통령 내외의 이름이 새겨진 이사떡이 배달됐다. 서리·지산·평산 3개 마을 주민 150여 가구에 돌린 것으로, 상자에는 약식과 시루떡 등이 담겼다. 상자 겉면에는 “이웃이 되어서 반갑습니다. 문재인 김정숙”이라는 인사 글귀가 적혀 있다. 떡은 문 대통령의 부탁으로 일부 마을 주민이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퇴임 후 거주할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사저에 19일 이삿짐 차들이 드나들기 시작했다. 조원일 기자

사저는 내부 공사를 마치고 주택으로 향하는 입구 계단과 주차장, 램프 등 일부 외곽 공사만 남겨둔 상태다. 양산시 사용승인으로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청와대에 있는 이삿짐 일부와 개인 물품을 사저로 옮기기 시작했다.

사저는 전반적으로 남향으로 설계됐다. 북유럽식 박공지붕을 올려 층고가 높고 테라스도 갖췄다. 외관 색상은 인근 건물과 비슷한 회색, 상아색을 입혔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통도사와 인접해 있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김해 봉하마을과는 차량으로 50분 거리에 자리잡고 있다.

18일 오전 찾은 문재인 대통령 양산 사저는 막바지 주변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조원일 기자

문 대통령의 낙향은 2008년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로 내려간 노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취임 전 양산에서도 외진 매곡동 사저에 살았던 문 대통령은 기존 사저가 경호에 어려움이 많아 35㎞ 정도 떨어진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 새 사저를 마련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