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종합경기장 개발 방식, 후보자들 ‘자체’ ‘민간’ 의견 팽팽

입력 2022-04-19 14:59 수정 2022-04-19 15:03
전주시청사.

전북 전주의 핫 이슈인 ‘종합경기장’ 개발을 놓고 시장 예비 후보자들은 시 자체 개발과 민간 투자 방식 개발을 서로 팽팽하게 주장했다. 이에 어느 후보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또 개발 계획이 변경되거나 혼선을 빚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는 전주시장 예비 후보자 5명을 대상으로 전주종합경기장 개발 방안에 대해 서면 조사한 결과, 3명은 재정투자를 2명은 부분 민간투자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19일 밝혔다.

서면 조사 대상은 우범기(더불어민주당), 유창희(더불어민주당), 조지훈(더불어민주당), 김경민(국민의힘), 서윤근(정의당) 등 5명이다.

먼저 전주종합경기장 개발 방향을 묻는 질문에 유창희, 김경민, 서윤근 후보는 재정투자 개발 방식으로 전환하여 전주종합경기장을 시민에게 돌려주겠다는 의견을 냈다. 이에 비해 우범기, 조지훈 후보는 현재 진행 중인 부분 민간자본투자 개발 방식에 대체적으로 찬성했다.

재정투자를 주장한 세 후보는 경기장 부지에 각각 대규모 다목적 복합건물과 대중교통환승센터 구축(유), 디지털 플랫폼 지원센터와 연구단지 조성(김), 롯데쇼핑과의 특혜성 협약을 폐기하고 온전한 전주시민의 녹색 휴식공간 개발(서) 계획을 각각 발표했다. 이 가운데 유 후보와 김 후보는 이 곳에 전주시청사를 신축 이전하자는 의견을 냈다.

우, 조 후보는 계획대로 컨벤션센터를 건립하고 문화와 예술 중심지 개발(우)과 시민 편의 공공시설 개발(조) 계획을 밝혔다.

전주종합경기장은 민선 6기엔 재정 투자로 시민공원화 계획이 추진되다가 민선 7기 부지 일부를 롯데쇼핑에 장기 임대해주는 민간 자본투자 방식으로 변경돼 ‘시민의 숲’ 조성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또 뜨거운 감자중의 하나인 ‘옛 대한방직부지 개발’과 관련해서는 우범기, 유창희, 조지훈, 김경민 후보 등 4명은 초고층 타워 건립으로 전주시 랜드마크를 조성하고 개발 이득 혹은 부지의 40∼50%를 환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들은 상업시설을 조정 배치해 복합쇼핑몰과 컨벤션센터 등의 중복 개발을 피하겠다는 의견을 냈다.

그러나 서윤근 후보는 쇼핑몰 입점을 반대하고 전주시 매입을 통한 컨벤션센터 건립 등 공공개발 의견을 제시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