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부터 꽃가루 날려, 알레르기 피부질환 주의”

입력 2022-04-19 14:52
의정부성모병원 피부과 최진영 교수. 의정부성모병원 제공
우리나라는 4월 중순부터 5월까지 꽃가루가 가장 많이 날린다. 봄이면 당연히 겪는 자연현상이지만 알레르기 피부질환을 겪는 사람들에게는 여간 곤란한 일이 아니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피부과 최진영 교수에게 꽃가루 알레르기 피부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꽃가루 알레르기 피부질환은 어떤 증상?
얼굴, 목 등 노출부위 피부가 붉어지고 눈 주변이 많이 가렵다면 꽃가루 알레르기 피부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또한 겨울철에는 잠잠하던 두드러기가 다시 시작되거나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되는 경우에도 꽃가루 알레르기 가능성이 높다.

꽃가루 알레르기 피부염은 알레르기 결막염과도 병발되는 경우가 많고, 눈 주변이 특히 가렵기 때문에 눈을 자주 긁음으로 인해 안구질환이 생길 수 있다. 특히 꽃가루 알레르기에 의해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되는 경우에는 세균, 바이러스 등의 이차감염뿐 아니라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알레르기의 치료
꽃가루 알레르기의 치료는 일차적으로 경구 항히스타민제와 국소 스테로이드 등이 이용된다. 하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 반복되는 경우에는 피부가 두꺼워지고 색이 어두워지는 태선화나 스테로이드 장기 도포로 인한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근처 대학병원을 찾아서 적절한 원인 검사와 함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어떤 것을?
기본적으로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시기에는 피부보습제를 잘 발라서 피부장벽을 강화해 주어야 하며 야외활동을 한 뒤에는 세안과 샤워를 하고 보습제를 새로 발라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정 나무 화분에 알레르기 반응이 양성인 경우 사과, 당근, 샐러리, 키위, 복숭아, 견과류 등을 먹을 때 입 주변에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 원인 검사가 필수적이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