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장 컷오프 박성효 “선공후사 심정으로 시장 불출마”

입력 2022-04-19 13:46
박성효 국민의힘 대전시장 예비후보가 19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박성효 예비후보 캠프 제공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 공천심사에서 컷오프된 박성효 예비후보가 결국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예비후보는 19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로 대전시장 선거에 불출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행정고시로 입직한 이후 고향에서 시장·국회의원 등을 역임하며 시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 했다고 자평했다.

2010년과 2014년, 2018년까지 연이어 3번의 시장선거에서 낙선했지만 중앙당의 ‘3회 낙선자 공천 배제’ 방침은 인정하기 어려웠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박 예비후보는 “2010년 자유선진당 바람, 2014년 세월호, 2018년 탄핵 정국 등 총 3번의 시장 선거에서 저의 부족함과 중앙정치 상황때문에 낙선했다”면서도 “이번 중앙당의 방침이 공정과 상식의 가치에 어긋나 수차례 시정을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꾸준히 당을 지켜왔고 지난 대선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 했다”며 “공관위의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은 이미 짜여진 구조에서의 토사구팽이라고 느낀다”고 했다.

이 때문에 지지자들이 무소속 출마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지만,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불출마를 선언했다고 박 예비후보는 강조했다.

그는 “지지자들이 무소속 출마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그러나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선공후사의 입장으로 오늘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고 말했다.

이어 “캠프 관계자와 지지자분들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그 고마움은 평생 잊지 않고 보답하겠다”며 “비난이나 비판은 달게 받겠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을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예비후보는 자신의 컷오프에 반발하며 사퇴한 양홍규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에 대해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분노를 삭이고 사퇴 의사를 철회해 주시길 진심으로 건의드린다”고 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