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불법·부당 행위 없다, 청년 박탈감은 송구”

입력 2022-04-19 12:02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출근하며 자녀의 편입학 특혜 의혹과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무수히 많은 의혹이 제기돼 왔지만 모두 사실이 아니거나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자는 19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빌딩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현재까지 단 하나의 의혹도 불법이거나 부당한 행위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전날 경북대에서도 편입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고 교육부에 감사를 요청했고 교육부에서도 감사를 검토한다고 들었다”며 “저는 교육부 감사를 적극 환영하며 한시라도 빨리 조사가 진행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필요하다면 저도 직접 조사를 받고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자녀 관련 의혹에 대한 사실 관계를 검증하자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정 후보자는 “아들의 병역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하루빨리 의료기관을 지정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그러면 당장이라도 아들로 하여금 재검사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자녀의 의대 편입학 특혜, 아들의 병역 문제, 공무출장서 골프·댄스파티 의혹과 병원장 재직 시 청렴도 꼴찌 등으로 여러 논란에 휩싸여 있다. 이로 인해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정 후보자의 거취를 놓고 우려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는 “말씀드렸듯 단 한 건의 위법한 행위나 부당한 사실이 없었음을 여러분들께서 헤아려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정 후보자는 ‘위법 사실이 없어도 이해 충돌에 저촉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불법과 부당이 없었음에도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말씀이시죠”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마음이 불편하셨다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2030 세대’가 자신의 자녀 논란으로 느끼는 박탈감에 대해 정 후보자는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박탈감을 느꼈다면 그에 대해 뭐라고 참 드릴 말씀이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제 아이들도 성인이 된 본인들이 진로에 대해 열심히 노력했던 점도 헤아려주시면 감사하겠다”며 “개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처받는 것에 대해선 아버지로서 이루 말할 수 없이 미안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이날 “국민 앞에 나서서 정확한 자료를 갖고 소명할 시간들은 국회 청문회장이기 때문에 그 자리를 지켜보며 기다리고 있다”면서도 “40년 지기라는 표현은 잘못 알려진 사실이다”고 밝혔다. 과거 정 후보자는 윤 당선인에 대해 “40년 한결같은 친구”라고 했다.

이찬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