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尹 내각에 펼친 ‘데스노트’… 지목된 4인은?

입력 2022-04-19 11:28
왼쪽부터 법무부 한동훈, 보건복지부 정호영, 교육부 김인철, 여성가족부 김현숙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정의당이 윤석열 정부의 초대 내각 인선을 두고 법무부 한동훈, 보건복지부 정호연, 교욱부 김인철, 여성가족부 김현숙 장관 후보자에 대해 “청문회에 올라올 자격이 없다”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1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그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이 갖다 댔던 잣대가 있다. 이 후보들이 과연 그 기준점에 맞는가 하는 것을 되돌아봐야 한다. ‘내로남불’ 이야기를 들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도 같은 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청문회를 할 상황이 아니고 지명철회를 하는 것이 맞다. 신내로남불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배 원내대표는 한 후보자를 “강대강 대결을 부추기는 인사”라며 가장 결함이 있는 후보자로 꼽았다.

앞서 정의당은 지난 18일 69차 대표단 회의를 통해 해당 후보자들을 둘러싼 의혹을 열거하며 지명철회를 요구한 바 있다. 정의당은 문재인 정부 내각 인선에서도 부적격 판정을 내린 장관 후보자 상당수가 낙마하면서 ‘데스노트’라는 별명을 얻었다. 출범을 한 달도 남기지 않은 윤석열 정부의 첫 내각 인선에 대해서도 예외 없이 ‘데스노트’를 펼쳤다.

정의당 여영국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배 원내대표는 대표단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일부 부처의 장관 후보자들은 청문회가 시작하기도 전에 온갖 의혹에 연루되며 국민들의 공분만 사고 있다. 정의당은 법무·복지·교육·여가부 등 4개 부처의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에 대해서는 “검수완박 민주당에 맞설 호위무사에 불과하다. 국민들은 대검동일체 완성으로 무소불위의 제왕적 대통령제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극단적인 진영 정치, 대결 정치로 몰고 갈 후보자”라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정 후보자에 대해서는 “‘출산하면 애국’이라는 여성에 대한 저급한 인식만으로 인선 자체가 폭력”이라며 “거기에 더해 자녀들의 의대 편입학 과정에서의 ‘아빠 찬스’, 아들의 병역 판정 논란까지 더해졌다”고 말했다.

김인철 후보자를 두고는 “한국외대 총장 시절 금수저 가정환경 조사부터 사학 비리 옹호, 회계 부정, 학생을 향한 윽박지르기까지 장관은커녕 교육인으로서의 자질도 없어 보인다”며 “과거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를 대학원장 시절 학생 폭언, 사외이사 논란으로 낙마시킨 바 있다. 당연히 같은 잣대를 들이미는 것이 상식이자 공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배 원내대표는 “‘세월호 진상조사위 국민 세금 낭비’라는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더 말할 것도 없다. 8년 전 느꼈던 슬픔을 기억하고 있다던 윤석열 당선인의 말이 진심이라면 적어도 유가족들을 기만하는 인권 퇴행적인 후보는 지명 철회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서민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