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휴가 여건이 열악한 비정규직 노동자의 휴식권을 높이기 위해 ‘노동자 휴가비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시행 3년 차를 맞는 노동자 휴가비 지원사업은 도내 비정규직·특수형태근로 종사자 등 휴가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취약 노동자에게 문화생활 향유와 여가활동을 지원하고자 경기도가 2020년 도입했다. 올해는 총 4억2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비정규직 노동자의 휴식권을 지원한다.
노동자가 자부담으로 15만원을 적립하면 이에 도가 25만원을 추가로 지원하며, 해당 노동자는 총 40만원 상당의 적립금을 휴가·여가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노동자의 휴가 선호도를 분석·반영해 다양한 여가·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어, 지난 2020년 조사한 만족도 점수 63.8점에서 지난해에는 84점으로 크게 상승했다.
올해 지원 대상은 연간 총소득 3600만원(월 소득 300만원) 이하인 만 19세 이상 도민 중 대리운전기사, 학습지 교사, 보험설계사 등의 특수형태근로종사자와 기간제노동자, 파견·용역 노동자 등의 비정규직 노동자다. 올해는 추첨을 통해 1700명을 지원할 계획으로, 참여 희망자는 5월 2~16일 PC나 모바일로 ‘경기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선정된 노동자는 6월부터 12월까지 본인의 적립금을 활용, ‘경기도형 문화여가상품’ 전용 온라인몰을 통해 여행, 문화, 교육, 여가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올해는 그간 코로나19로 제한됐던 야외 여가활동 욕구를 만족하고자 도내 여행사와 함께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개발·제공한다.
노동자들은 수준 높은 여행 콘텐츠는 물론, 캠핑, 체험(가죽공예, 베이킹 등), 문화예술시설 등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친환경 상품, 전통시장 상품도 만나볼 수 있도록 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도는 노동자들의 폭넓은 여가활동 기회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도내 취약 노동자들에게 노동과 휴식의 균형 보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