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21 걷기여행 실태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국민들의 걷기여행 트렌드와 이용 행태 분석을 위해 2018년부터 실시 중이며 이번 조사는 2021년 12월 10~30일 기간 중 만 15세 이상의 국민 4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및 가구 방문 면접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한국데이터연구소가 조사를 수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54%이다.
조사결과 2021년도 걷기여행 경험률은 2020년도 대비 2.0%포인트 증가한 35.2%로 나타나 걷기여행 인구가 코로나19 이전(2019년 37.0%) 수준으로 점차 회복중임을 보여주고 있다. 걷기여행 참여 여부 결정 시 코로나가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이 전체의 76.6%를 차지했으나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2022년에는 전체 응답자의 61.6%가 코로나와 관계없이 걷기여행에 참여하겠다고 응답, 코로나 이후 걷기여행에 대한 높은 수요가 기대된다.
또한 걷기여행이 중장년층의 선호 여행이라는 인식을 깨고 청년층의 걷기여행 참여율도 증가했는데 20대 걷기여행 경험률은 34.7%로 2020년 대비 1.4%포인트, 30대 경험률은 40.0%로 2020년 대비 1.5%포인트 모두 증가했다. 걷기여행 참여 이유로는 ‘신체건강 증진(67.6%)’, ‘자연과의 교감(52.3%)’, ‘스트레스 해소(50.9%)’ 등으로 응답했는데 중장년층은 ‘신체건강 증진’에 비중을 둔 반면 청년층은 ‘스트레스 해소’에 비중을 두는 경향을 보였다.
2021년 한 해 걷기여행자가 가장 많이 선택한 걷기여행길은 ‘제주올레(16.6%)’ ‘해파랑길(8.3%)’ ‘갈맷길(5.1%)’ 순으로 나타났으며 걷기여행 목적지를 선택할 때는 ‘자연경관 매력성(91.5%)’ ‘“볼거리 다양성(88.8%)’ ‘코스 관리상태(88.3%)’ ‘길 안전성(88.1%)’ 등의 요소를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응답했다.
한편 문체부와 관광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코리아둘레길’(해파랑길·남파랑길·서해랑길·DMZ 평화의 길) 인지도는 2020년 16.7%에서 3.3%포인트 증가한 20%로 2018년도 조사 시작 이래로 지속 증가하고 있다. 2021년 한 해 걷기여행자의 8.3%가 해파랑길을, 4.7%가 남파랑길을 방문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해파랑길 이용자의 97.3%, 남파랑길 이용자의 85.7%가 여행에 만족했다고 응답했다. 관광공사가 운영하는 걷기여행길 정보 제공 누리집 ‘두루누비’ 인지 비율은 18.6%이며 두루누비의 제공 정보가 만족스럽다는 응답비율은 91.2%로 2020년 대비 17.3%포인트 증가했다.
정용문 관광공사 레저관광팀장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2022년은 걷기여행자가 보다 편리하게 코리아둘레길을 여행할 수 있도록 ‘코리아둘레길 쉼터’ 사업 등을 새롭게 추진하고 세대별 수요 특성을 고려한 적극적인 홍보마케팅을 통해 걷기여행의 매력을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