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성공을 위해 사퇴하는 ‘찐우정’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가 윤 당선인의 40년 지기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한 말이다.
전 전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에서 “정 후보자가 좌파들의 먹잇감이 됐다”며 “표창장 위조에 허위 인턴 조작을 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우리 애가 서울대 법대라도 들어갔냐’고 큰소리 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전 의원은 또 방송인 김어준씨를 거론하며 “김어준은 ‘조국딸은 정호영 자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며 음모론급 궤변을 늘어놓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북대 의대의 한 교수가 ‘정호영 딸은 10명이 서울 등 다른 의대로 빠져나가 추가합격됐다’며 특혜가 아니란 취지의 글을 SNS에 올렸다며 조 전 장관의 딸 조민씨 사례와 비교할 때 “아주 다르다. 정 후보자 억울할 거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동시에 전 전 의원은 “그러나 윤 당선인의 40년 지기인 정 후보자는 억울함을 넘어선 우정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건 정치적 행위이고, 정치적 행위의 잣대는 민심”이라며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처럼 저들과 맞설 날카로운 창과 무적의 방패가 정 후보자의 손에는 없다. 제가 정 후보자라면 하루라도 빨리 자진사퇴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참으로 억울하고 기막히나 사퇴하겠다”며 “정 후보자의 희생이 윤석열정부 성공의 거름이 될 것이다. 친구를 위해 이 나라 국민을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결단을 내려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