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지른다” 인천 고시텔서 퇴거 불응…4시간째 대치

입력 2022-04-18 17:41

인천 한 고시텔 거주자들이 퇴거 명령에 반발하며 건물에 불을 지르겠다고 위협해 경찰과 4시간째 대치 중이다.

18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9분쯤 인천 남동구 간석동의 한 고시텔 6층에서 일부 거주민들이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지르려 한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이들은 건물 철거 계획으로 인한 퇴거 명령에 반발해 방화로 위협하며 버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관계자는 “현장에서 6명이 경찰, 소방과 대치하는 상황”이라며 “건물 나머지 부분은 전부 공실인데, 오늘 철거 장비가 들어오자 이에 반발해 시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거주자들과 4시간 가까이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소방당국도 소방대원 32명과 차량 13대를 현장에 배치해 혹시 모를 화재 위험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협상팀을 보내 현장에서 고시텔 주민들과 계속 협상 중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황서량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