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독교구호단체 사마리안퍼스코리아(대표 크리스 위크스)가 국내 15개 교회 목회자 모임인 사귐과섬김(공동대표 이규현·주승중·유기성)으로부터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위한 긴급 구호 후원금 5억원을 전달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사마리안퍼스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4일 서울시 용산구 서빙고동 온누리교회 순형홀에서 크리스 위크스 대표, 주승중(주안장로교회) 김병삼(만나교회) 김승욱(할렐루야교회) 이재훈(온누리교회) 최성은(지구촌교회) 목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구호 기금 전달식이 열렸다.
사마리안퍼스코리아는 이날 전달받은 후원금을 우크라이나와 인근 국경 지대 6곳에서 펼치는 긴급 구호 사역에 사용할 예정이다. 사마리안퍼스코리아는 현재 이들 지역에서 긴급모듈병원을 운영하며 전쟁 부상자 치료에 나서고 있으며, 현지 피난민에게 식량, 물, 위생용품 등 구호 물품을 전달하며 긴급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 목사는 격려사에서 “사귐과섬김의 15개 교회가 연합해 모금한 금액을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직접 활동 중인 사마리안퍼스에 전하는 것이 가장 의미 있는 합력이라고 생각해서 이번 후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병삼 목사는 “앞으로의 한국과 아시아 지역 긴급구호와 대응도 사마리안퍼스와 함께 이뤄가길 원한다”며 “사귐과섬김의 목회자와 교회들이 한국교회와 사마리안퍼스를 연결하는 단체로서 함께 하나님 나라를 이뤄가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현지 선교사도 들어가기 힘든 위험 지역에 사마리안퍼스가 긴급모듈병원을 설치하고 도움을 주고 있다니 감사하다”며 “고통받는 우크라이나에 이 사역이 은혜롭게 진행되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김승욱 목사는 “현지의 난민, 선교사, 진행요원들에게 필요를 채우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사마리안퍼스와 사귐과섬김의 연합을 통해 이뤄질 선한 영향력과 열매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전했다.
위크스 대표는 “15개 한국 교회가 연합해 우크라이나의 아픔에 동참해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후원금은 우크라이나를 위한 의약품과 구호 물품 구매에 사용된다. 이는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도움은 물론 복음을 전하는 일에 동참하는 일”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사마리안퍼스코리아는 전쟁 상황이 날로 악화 중인 우크라이나를 위해 현지 보건부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효과적으로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현지 병원에 의약품을 공급하고 피난민에게 구호 물품을 전달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현지 3000여개 교회와 협력 중이다. 지난 4일에는 한국에서 모금된 후원금으로 구매한 의약품을 사마리안퍼스코리아의 미국 본사인 사마리안퍼스와 협력해 전용 항공기를 통해 우크라이나 현지로 보냈다. 사마리안퍼스에 따르면 지금까지 6만2000여 명의 피난민에게 필요한 도움과 함께 복음이 전달됐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