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게임 과몰입군 0.5% 불과”

입력 2022-04-18 13:57

게임을 여가생활로 건전하게 즐기는 청소년이 꾸준히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이달 초 발표한 ‘2021 게임 과몰입 종합 실태조사’ 보고서에서 건전하게 게임을 즐기는 청소년이 꾸준히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는 전국 초등 저학년(1~3학년) 및 청소년(초4~6학년, 중ㆍ고등학년)을 대상으로 게임 이용 특성과 게임 행동 유형을 분석한 결과다. 전국의 청소년 10만명과 초등 저학년 학생 및 학부모 2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청소년 중 게임 이용자는 80.9%, 비 이용자는 19.1%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기준 청소년의 게임행동유형을 분석한 결과 게임을 건전하게 즐기는 게임선용군은 24.1%, 일반사용자군은 53.3%로 나타났다. 반면 게임을 과도하게 이용하거나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하는 게임 과몰입군은 0.5%에 불과했다. 게임 과몰입 위험군은 3.0%로 나타났다.

게임 선용군은 2020년 20.6%에서 다음해 24.1%로 전년 대비 3.5%p 증가했다. 2012년 선용군은 5.4%로 조사됐는데, 이후 10년간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선용군이란 도전과 성취, 사회적 상호작용 등 다양한 긍정적인 목적으로 게임을 건전하게 이용하는 집단을 의미한다.

과도하게 게임을 하는 등 문제적으로 게임을 접하는 과몰입군은 0.3%에서 0.5%로, 게임 과몰입 위험군은 1.6%에서 3.0%로 소폭 증가했다.

게임 이용 빈도를 묻는 질문에서 ‘거의 매일 게임을 한다’는 응답이 모든 게임 행동 유형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청소년의 외부 활동이 줄고 가정 내에서 취미 활동을 주로 하게 된 결과로 풀이된다.

청소년의 게임 이용에 대한 부모의 인지 정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모든 게임 행동 유형에서 ‘매우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부모가 자녀의 게임 이용을 ‘전혀 모르고 있다’는 응답이 게임 과몰입군에서는 4.2%, 게임 과몰입위험군에서는 3.4%로 나타나 게임선용군(0.8%), 일반이용자군(1.5%)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자녀의 건전한 게임 이용이 부모의 관심에 큰 영향을 받음을 알 수 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