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푼 정부, 실외 마스크 해제 여부도 다음주 논의

입력 2022-04-18 11:55 수정 2022-04-18 13:16
지난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버스킹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여부를 다음 주부터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8일 “실외 마스크 착용 조정 여부 논의는 다음 주 착수할 예정”이라며 “조정했을 경우 방역적 위험성이 어느 정도일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실내 전체 ▲실외에서 다른 사람과 2m 거리 유지가 안 되는 경우 ▲집회·공연·행사 등 다중이 모이는 경우로 규정돼 있다.

손 반장은 “이 같은 구별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문제는 있다”며 “이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다음 주 논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15일 영업시간, 모임인원 제한을 전면 해제하는 내용의 조치를 발표했다. 정부는 2주간 방역상황을 지켜본 뒤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상당 기간 유지할 계획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거리두기에 이어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 방역 긴장감이 떨어져 실내 마스크 착용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손 반장은 “거리두기 해제가 코로나 위험이 끝났다는 의미는 아니다. 지나치게 긴장감이 이완되고 완전한 일상으로 가는 분위기가 강해질까봐 걱정된다”며 “개개인이 방역수칙을 지키는 게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