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정호영 문제 다소 인지···복지부 개혁의 적임자”

입력 2022-04-18 11:38
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자녀의 의대 편입학, 아들의 병역 문제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다소 문제가 있지만, 장관의 자질은 충분히 갖췄다는 평가를 내놨다.

한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1차적으로 검증은 다 했지만 비교적 그 대상이 되는 자녀들이라든지 이런 사람들이 평판 조회 등으로 봤을 때 (문제가) 그렇게 심하지 않았다”며 “다만 그 검증 단계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이 팩트로서 확실하게 검증될 수 있는지를 인사청문회나 언론의 검증 등을 통해서 검증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관의 덕목과 능력과 개혁 의지와 동시에 ‘다운사이드’가 분명히 있을 텐데, 이를 하나의 덕목에 비춰 검증을 조금 더 하면서 최종적으로 인사청문회에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국민의 대표인 인사청문회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열린 자녀 의과대학 편입학 특혜와 병역 의혹 기자회견에 참석해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한 후보자는 숱한 논란에도 정 후보자가 보건복지부 장관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일자리 창출과 보건복지부 개혁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한 후보자는 “과거의 기재부나 산업부나 이런 부서들이 차지하던 일자리 창출이라든지 경제의 발전을 저희는 사회부처에서 나온다고 봤다”며 “특히 일자리를 가장 많이 창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은 보건복지부였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서 엄청난 의료·간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또 연금개혁을 통해서 국민을 안정시키는 정책을 담당해야 했기 때문”이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한 후보자는 “보건복지부를 일자리 창출의 보고로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누군가, 그러면서도 동시에 가능한 지방에서 활동하신 분을 뽑는 게 좋겠다, 그리고 의료 쪽에서 뽑는 게 좋겠다고 결정했다”며 “또 나쁜 건 아니나 복지부가 소위 엄청난 기득권들이 자리하고 있어서 그런 구조적인 체제를 바꾸고 쇄신해야 할 때 정 후보자가 쇄신의 의지가 비교적 강한 분이었다”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한 후보자는 “현 단계에서는 여러 가지를 고려한 복지부의 새로운 시대의 업무에 대한 개혁에 정 후보자가 (적임자가) 맞다”며 “여기에 조금 역점을 두고 검증과 판단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찬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