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년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첼시는 쿼트러블(리그, 챔피언스리그, FA컵, 리그컵)을 노리는 리버풀과 우승을 다투게 됐다.
첼시는 1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FA컵 준결승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2대 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첼시는 2019-2020시즌을 시작으로 3시즌 연속 FA컵 결승 진출에서 성공했다.
전반은 다소 팽팽한 흐름으로 전개됐다. 전력상 우위에 있는 첼시는 팰리스의 골문을 노렸지만, 결정적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급기야 전반 26분 마테오 코바치치가 부상으로 빠졌다. 팰리스는 윌프리드 자하를 이용한 역습 공격으로 첼시를 공략했다. 팰리스는 전반 33분 체이쿠 쿠야테가 강력한 왼발 발리슈팅을 연결했으나 에두아르 멘디의 선방에 막혔다.
첼시는 후반 균형을 깨고 앞서 나갔다. 후반 20분 루벤 로프터스 치크가 수비 맞고 흐른 공을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팰리스는 크리스티안 벤테케 등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첼시는 후반 31분 메이슨 마운트가 쐐기 골을 만들어냈다. 경기가 그대로 종료되면서 첼시는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첼시는 전날 맨체스터시티를 꺾고 결승에 선착한 리버풀과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하게 됐다. 앞서 첼시는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에서 리버풀을 만나 접전을 펼쳤지만, 승부차기 끝에 패배했다. 첼시 입장에선 리그컵 패배를 설욕할 기회를 맞은 셈이다.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은 경기 직후 리버풀에 대한 설욕을 다짐했다. 그는 “비록 결승에서 졌지만 모든 것을 바친 경기였다”며 “단지 운이 없었을 뿐”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FA컵은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컵 대회이기에 잘 준비하겠다”며 ”리버풀을 힘들게 할 것“이라고 했다.
첼시와 리버풀은 다음 달 14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격돌한다. 첼시는 통산 8회 우승을, 리버풀은 7회 우승을 거뒀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